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 2024를 마무리하며
지난 10월 18일,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 2024는 5기 참가자들의 수료를 축하하는 졸업식을 개최하며 3개월간의 여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습니다.
2020년 시작해 올해 5회를 맞는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는 그간 1,638명이 참여해 그중 무려 1,061명이 모든 프로그램을 수료해 머신러닝 엔지니어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특히 이번 5기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는 489명의 참가자와 함께 해 더욱 특별했습니다. 이번 부트캠프에는 기존 딥러닝 특화과정(Deep Learning Specialization, 이하 DLS) 코스 수강과 캐글(Kaggle) 대회 참가에 더해, ‘젬마 스프린트(Gemma Sprint)’라는 과정이 추가로 도입됐습니다. 젬마 스프린트는 제미나이의 핵심 기술과 연구를 기반으로 개발된 최첨단 경량 오픈 모델군인 젬마를 활용해, 참가자들이 단기간에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앱, 코드, 모델 등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프로그램입니다. 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언어 모델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실제 프로젝트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교육 과정 외에도 파트너 AI 기업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테크톡과 오피스 아워를 통해 참가자들이 각 기업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인재상을 알아가는 기회를 가져, 참가자들의 진로 설정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 참가사 중 넥슨코리아, 당근, 보이저엑스는 참가자들을 사옥으로 초대해 인공지능과 관련된 현업의 이야기를 더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전해주었고,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중간 밋업에서는 참가자들이 이루어 낸 그간의 성취를 공유하고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파트너사 사옥 초청 행사 모습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중간 밋업
올해 5기 부트캠프 졸업식에서는 모든 과정을 완수한 수료생들의 성취를 축하하며, 네트워킹을 위한 다양한 순서를 가지는 한편, 그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일궈낸 참가자들의 결과도 공유되었습니다. 커리큘럼이 추가됐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참가자의 68%가 모든 과정을 수료했으며, 캐글 대회에서는 30%의 참가자가 상위 5%에 포함되고 14명이 메달을 획득하는 등 혁혁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211개의 젬마 프로젝트가 단기간에 순조롭게 완료됐으며, 재미있고 유용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모델, 앱, 코드 등의 결과물들이 소개돼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정 또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10월 3일 도쿄에서 열린 ‘젬마 개발자 데이(Gemma Dev Day)’에서는 부트캠프 참가자가 개발한 제주도 방언의 표준어 번역 모델이 소개돼 색다른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 2024 졸업식에 참석한 수료생 모습
이번 부트캠프 졸업식은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과, 노타 채명수 대표의 축사를 시작으로, 현직에서 활동 중인 선배들의 커리어 빌딩 노하우를 들을 수 있는 시간들로 꾸며졌습니다. 해당 순서에서는 수료 후 인공지능 업계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이전 기수 수료생들이 나와 자신들의 지난 경험과 응원 메시지를 전해주었습니다. 선배들의 발표에 이어 5기 수료생 3명이 이번 부트 캠프에서의 경험담을 소개해 전체 수료생들로부터 공감의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저는 AI와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던 중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DLS를 수강하며 도메인 지식, ML 프로젝트 관리 능력, 모델 구현 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후 수행 중인 ‘연구’와 ‘젬마 스프린트’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존 연구 방향과 젬마를 접목하는 시도를 했습니다. 특히 도메인 지식이 없는 사용자나 모델 예측 결과를 해석해야 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예측 결과를 ‘설명가능한 AI(XAI) 기법으로 해석하고 이를 자연어로 설명하는 ‘머신러닝 모델 설명(ML Model Explainer)’ 프로젝트를 기획 및 개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CoT(Chain of Thought)와 ‘제로샷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활용해 상용 LLM 대비 더 우수한 성능의 답변을 출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수한 팀원들과 협력한 덕분에 부트캠프에서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됐으며, 이 과정 중에 학습한 내용들을 기존 연구에 적용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논문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부트캠프의 강의 중 ‘주택 가격 예측하기’에서 몇 개의 데이터 포인트만으로도 회귀선을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을 배운 것처럼, 부트캠프는 저의 성장 과정에서 방향성을 잡아주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부트캠프의 커리큘럼인 DLS 수강, 캐글 대회 참가, 젬마 활용 프로젝트는 사실 혼자서도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부트캠프에 지원한 이유는 열정적인 참가자들과 함께 배우며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희 커뮤니케이션 채널에서는 질문과 답변을 자유롭게 주고 받았고, 스터디 모임을 가지거나 각자 잘 아는 부분을 나눠 발표하며 서로의 학습과 수료를 돕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갔습니다. 저 역시 캐글에 대한 경험을 발표하거나, 부트캠프 기간 동안 접하게 된 모든 정보와 질문을 정리한 노션 페이지를 제작해 공유했습니다. 중간 밋업을 통해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소규모 밋업에도 참여해 많은 참가자를 알게 되고 이들과와 동료 수준을 넘어 긴밀한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보상을 바라지 않고 서로의 성장을 이끌어 준 부트캠프 동료들과 앞으로도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저희 팀의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팀원들의 경험으로부터 출발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아이스브레이킹을 할 수 있을까?’ 를 고민한 끝에, 자신에 대한 설문을 작성해 제출하면 미세 조정된 젬마 모델이 정답 외 사지선다형 답안을 생성해 주는 앱을 만들게 됐습니다. 저희는 블로그에서 수집한 백문백답 7000쌍을 대상으로 제미나이를 활용해 사지선다형 문제를 생성하고, 검수 및 재생성하는 작업을 반복했습니다. 그 결과, 수작업으로 선정한 4,527개의 사지선다 문제와 대응되는 설문을 최종 데이터로 사용해 학습을 진행했습니다. 영어 지시문으로 문제를 추론하도록 학습시키고, 하이퍼파라미터 튜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만족스러운 사지선다형 문제를 생성할 수 있었습니다. 부트캠프 초기부터 다섯 명의 팀원이 열 다섯 차례의 대면 회의와 두 번의 밤샘 작업, 그리고 수시로 진행된 온라인 미팅을 통해 긴밀히 협력한 덕분에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되었습니다.”
많은 참가자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한 것처럼,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에서의 성취는 밤낮 없이 서로의 성장을 돕고 협력해준 동료들 덕분입니다. 이러한 협업과 성취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나아가, 더 많은 졸업생들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 2024 졸업식 현장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