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AI 교육을 위해 앞장서는 '지니파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지니파이 대표 김태현입니다. 저에겐 두 번째 창업인 지니파이를 설립하여, 참여형 AI 학습 커뮤니티 ‘지피터스(GPTER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월 11만 명 이상의 사용자와 함께 “누구나 AI를 일상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사운들리(주)를 창업해서 음파 기술 기반 광고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으며, 회사의 핵심 지적재산(IP) 매각을 이끌었습니다. 이후 ‘500 글로벌(구 500 스타트업스)’에서 사내 기업가(EIR, Entrepreneur in Residence)로 활동했었습니다.

지피터스(GPTERS)는 “부트캠프보다 효과적이고 VOD보다 경제적인 참여형 AI 교육”을 지향하며 2023년에 출범한 커뮤니티 기반 학습 플랫폼입니다. 현재까지 15개 기수를 통해 4,000명 이상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35,000여 명의 회원이 공유한 약 1만 건의 AI 활용 사례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강의-실습-피드백-발표로 구성된 4주간의 스터디를 통해 수강생들은 실제 업무나 일상에 AI를 적용하는 경험을 쌓습니다. 우수 수료생은 ‘선배 코치’로 성장하여 다음 기수 운영에 참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습니다. 모든 사례와 자료는 공개하여 누구나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구글의 AI인 ‘제미나이(Gemini)’ 기반 AI 튜터와 커뮤니티 매칭 기능을 도입하여, 코치 1명이 학습자 1,000명을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통해 지피터스는 청년, 직장인, 창업가들이 AI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함께 성장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학습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AI 오퍼튜니티 펀드’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지피터스는 지난 2년간 ‘부트캠프보다 효과적이면서 VOD보다 경제적인’ 교육 모델을 실험하고 검증해 왔습니다. 이 모델을 더 폭넓은 세대와 지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자금 확보와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이번에 AVPN이 주도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지원한 구글닷오알지(Google.org)의 AI 오퍼튜니티 펀드는 재정적 지원과 함께국제적 네트워크 연계라는 두 가지 핵심 요소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특히 ‘AI 기술 발전으로부터 소외될 수 있는 계층을 지원한다’는 펀드의 목표는, 취업난 해소와 1인 기업 및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추구하는 저희의 미션과 정확히 부합해 그 결과 자연스럽게 협력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펀드를 통해 지니파이는 어떤 활동을 진행할 예정인가요?
저희는 ‘지피터스 AI 스터디’라는 4주 과정의 참여형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해왔습니다. 20~30개의 세부 주제별로 소규모 팀을 구성하여, 수강생들이 강의 수강, 실습, 동료 피드백, 최종 발표의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합니다. 또한, 우수 수료생을 ‘선배 코치’로 양성하여 다음 기수 운영에 참여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습니다. 모든 결과물(발표 자료, 코드, 활용 사례 등)은 공개 플랫폼인 지피터스(www.gpters.org)에 게시하여 타 기관에서도 교육 자료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AVPN과 공동으로 수립한 지표 체계를 기준으로, 기존 AI 스터디 교육을 취업 준비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맞춤형으로 개선하여 운영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학습, 취업, 창업 관련 성과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추적하여 투명하게 보고할 예정입니다.

서울대 AI 연구원, AVPN, 구글과는 어떤 방식으로 협업하고 있나요?
AVPN은 지피터스의 교육 프로그램이 교육 소외 계층, 특히 취업 및 이직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맞춤형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교육 방향성을 제시해주었습니다. 이러한 방향성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구체화 과정에는 서울대학교 AI 연구원이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본 교육의 핵심 자원인 양질의 교육 콘텐츠, 교육에 활용 가능한 생성형 AI 도구, 그리고 필요한 재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교육이 단순히 콘텐츠 전달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고 믿습니다. 지피터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모든 교육생이 전체 학습 시간의 50% 이상을 자신이 학습한 내용이나 결과물을 동료 교육생들에게 발표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이 과정에서 타인의 학습을 돕는 ‘참여형 학습’에 할애한다는 점입니다. “타인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라는 원칙을 기반으로, 모든 참여자가 이러한 경험을 통해 심도 있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저희 프로그램의 핵심입니다.
AI 기반 역량 개발이 한국 사회에서 특히 중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한국 경제는 자동화 전환 속도가 빠른 제조 및 서비스 산업이 GDP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신입 공개 채용이 감소하는 추세와 맞물려, ‘실무형 AI 활용 능력’은 취업 시장에서 핵심 요건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이나 지방 소재 대학은 관련 교육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지역 간·계층 간 불평등이 심화될 위험이 매우 큽니다. 청년층이 AI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때, 산업 전반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장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이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시나요?
첫째, 교육비를 기존 부트캠프 대비 10분의 1 이하로 낮추고, 전국 어디서든 온라인으로 참여 가능하게 함으로써 비용과 지리적 장벽이라는 교육 접근성의 한계를 해소하고자 합니다. 둘째, 철저한 실습 중심 교육을 통해 수료생들이 배운 내용을 즉시 업무에 적용하여 취업 및 이직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셋째, 수료 이후에도 활성화된 커뮤니티에 소속되어 지속적으로 상호 지원을 받을 수 있어,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학습 효과가 지속되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정착된다면, AI 기술의 도입 속도와 저변이 동시에 확대되어 사회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니파이에서 기대하는 변화나 새로운 가능성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가장 큰 변화는 그동안 수작업으로 축적해온 교육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웹서비스 형태로 본격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구글의 AI 제미나이 기반의 ‘AI 개인 튜터’ 및 ‘AI 멤버 매칭’ 기능을 구현하여, 코치 1명이 최대 1,000명의 학습자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검증할 계획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구글닷오알지와 AVPN의 재정 지원을 통해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정부의 내일배움카드 사업 및 대기업 사내 교육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추진하고, 개발된 웹서비스를 적극 활용하여 연간 10만 명 규모의 교육생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AVPN 네트워크를 통해 영어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 중 하나입니다.
구글의 AI 기술을 사용하시면서 인상 깊었던 점이나 실제 현장에서 활용 사례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제미나이의 멀티모달(multimodal) 화면 분석 기능입니다. 수강생이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오류 메시지를 공유하면, 제미나이가 실시간으로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을 위한 코드 예시까지 제시합니다. 이 기능 덕분에 코치 1명이 담당하는 학습자 수가 기존 대비 5배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 만족도는 오히려 향상되었습니다. 또한, 발표 영상을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스크립트, 핵심 비주얼, SNS 홍보용 요약 카드 등을 생성하여 콘텐츠 재가공 시간을 80% 단축시키는 효과도 경험했습니다.
무엇보다 ‘대화형 커리큘럼 설계’ 기능은 혁신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학습자가 ‘AI를 활용한 마케팅 자동화’ 학습을 원한다고 요청하면, 제미나이가 즉석에서 6주 과정의 학습 목표와 구체적인 실습 과제를 맞춤형으로 설계해 줍니다. 이를 통해 강사 및 운영 리소스를 30% 절감하면서도 학습자 만족도는 꾸준히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