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졸업사 인터뷰: 클레브레인 박웅찬 대표
2025년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Google for Startups Accelerator: Korea, 이하 GFSA)' 참가 스타트업들은 구글의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어떤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했을까요?
이번 인터뷰에서는 기술적 고도화를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두 스타트업의 사례를 조명합니다. 구글 엔지니어와의 협업으로 기술 정확도를 99.8%까지 끌어올리며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인 ‘클레브레인(Clebrain)’입니다.
아래 클레브레인 박웅찬 대표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클레브레인이 10주간 구글과 함께 검증하고 증명해 낸 성장의 기록을 전해드립니다.
- 스타트업 소개 부탁드립니다.
클레브레인은 AI 기술을 이용하여 원하는 곡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위한 서비스, ‘피아노키위즈’를 만들고 있습니다.
2. AI로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적/산업적 문제와 그 과정에서의 기술적 장벽은 무엇이었나요?
저희는 피아노 레슨이 여전히 선생님 리소스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동네에 피아노 학원이 없는 지역에서는 악기를 배우기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스트에서 세 명의 코파운더와 함께 창업을 시작했으며, 어떤 악보든 마치 선생님처럼 가르쳐주는 AI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를 위해 악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악보뿐만 아니라, OCR로 인식한 악보까지 AI가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또한 피아노 연주 음원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추적해 현재 연주 위치를 악보 내에서 정확히 찾아내는 기술 역시 개발했습니다. 악보를 가독성 있게 시각화하고 학습 주제에 맞춰 연주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 하는 기능까지 추가로 구현해내며 다수의 도전적인 기술 과제를 해결해왔습니다.
3. GFSA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와, 대표님이 느끼신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GFSA는 짧은 기간 안에 명확한 OKR을 달성하는 데 집중하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멘토님들께서 OKR 설정 단계부터 함께 참여해 주셨고 이후의 멘토링 역시 목표 달성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이에 따라 저희 팀도 멘토링 외 시간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프로그램 기간 동안 사실상 풀 타임으로 몰입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 결과 GFSA는 다른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비해 기업의 실제 제품 개선과 기술적 발전에 훨씬 직접적인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장기간 밀도 있게 소통하며 멘토분들의 문제 해결 방식과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었던 점도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4. GFSA 멘토링 중 팀 내부에서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신의 한 수'와 같은 조언이 있었나요?
구글 플레이 구독 관련 멘토링 중, 개발 담당 멘토께서 저희의 개발 스택인 ‘컴포즈 멀티플랫폼(Compose Multiplatform)’에 대해 예상보다 훨씬 깊은 관심을 보이셨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희가 구축한 스택이 구글이 지향하는 중장기적인 방향성과도 잘 맞는다는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이를 계기로 구글 측의 특별 초청을 받아 컴포즈(Compose) 및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활동 중인 여러 개발자분들과 직접 만나 기술 인터뷰와 네트워킹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다. 현장에서 공통적으로 받았던 질문은 “왜 컴포즈 멀티플랫폼을 도입했느냐” 였습니다. 이에 대해 저희는 AI를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동하는 러스트(Rust) 기반의 백엔드 코드를 핵심으로 두고 있고, 이 로직이 멀티플랫폼 UI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맥락에서 컴포즈 멀티플랫폼은 저희 기술적 방향성과 잘 맞는 선택이었고, 구글 개발자분들 역시 그 선택에 대해 공감과 확신을 더해주셨습니다. 전체적으로 기술적인 판단을 차분하게 공유하고, 그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5. 구글의 AI 기술(제미나이, TPU 등) 도입이 실제 서비스 성능과 이용자 경험을 어떻게 변화시켰나요?
가장 크게 체감한 변화는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 품질로 연결되는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졌다는 점입니다.
우선 GCP의 GPU 환경을 활용해 소리 인식 모델을 재학습시키며 이용자 경험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 눈에 띄게 안정화됐습니다. 그 결과 고객 만족도(CSAT)가 64%에서 72%로 약 8%포인트 상승했고, 이는 단순 지표 개선을 넘어, 이용자가 서비스에 갖는 ‘신뢰’의 깊이가 달라졌다는 확실한 시그널로 보고 있습니다.
정교함도 한층 깊어졌습니다.연주와 악보 간의 유사도를 정밀하게 비교 분석하는 딥러닝 모델을 새롭게 도입하여, 서비스의 본질인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App Engine 기반으로 데이터 수집 서버를 구축해 실사용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했고, 이를 토대로 약 10%의 추적 성능 개선을 이뤄냈습니다.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서비스 특성상, 10%의 개선은 체감 품질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줍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은 제미나이를 활용한 악보 OCR 시스템이었습니다. 기존에 사람의 개입이 필요했던 영역을 AI 모델이 대체하게 되면서, 현재 99.8%라는 압도적인 정확도를 달성했습니다. 추가 데이터 확보와 고도화 단계를 거쳐 출시될 예정이지만, 이 기능은 향후 서비스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춰주는 것은 물론, 자연스럽게 유료 전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종합해 보면, 결국 구글의 AI 기술은 단순히한 성능 개선을 넘어, 저희가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경험의 기준선 자체를 상향 평준화 해주었습니다. 이제 경쟁력의 핵심은 ‘기능 구현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빠르고 정교하게 완성도 높은 경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에 있으며, 그 중심에 구글의 AI 스택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6. 후배 기업들에게 'GFSA' 기회를 강력히 추천하시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GFSA 프로그램을 진행한 기업들은 앱 기반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제품 개선에 대한 지표 체감을 가장 많이 느끼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역시 구독 서비스 첫 출시 직후 GFSA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프로그램의 성과를 ‘매출’이라는 실질적인 지표로 데모데이에서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꼭 지원하셔서 구글 클라우드 크레딧 지원을 넘어, 멘토님들과 치열학 고민하며 비즈니스의 본질적인 성장을 만들어내고 싶은 팀이라면 꼭 지원하셔서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