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졸업사 인터뷰: 피카디 정원모 대표
2025년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Google for Startups Accelerator: Korea, 이하 GFSA)' 참가 스타트업들은 구글의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어떤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했을까요?
이번 인터뷰에서는 기술적 고도화를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두 스타트업의 사례를 조명합니다. 숏폼 제작 프로세스 혁신으로 16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피카디(fika.d)’입니다.
아래 피카디 정원모 대표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피카디가 10주간 구글과 함께 검증하고 증명해 낸 성장의 기록을 전해드립니다.
1. AI로 어떤 사회적/산업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시나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술적 장벽은 무엇이었나요?
피카디는 크리에이터들이 숏폼 콘텐츠 제작에서 겪는 과도한 시간과 비용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현재 유튜브 채널 유입의 약 70%가 숏폼을 통해 발생하지만, 실제로 숏폼을 적극 활용하는 크리에이터는 37%에 불과합니다. 60분 분량의 원본 영상에서 1분 미만의 숏폼 10개를 제작하는 데 평균 40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며 외주 제작 시에는 약 200만 원의 비용이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자체 조사 결과에서도 크리에이터의 77%가 시간 부족을, 38%가 높은 제작 비용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습니다.
피카디의 서비스 피카클립은 이 과정을 단 3분, 5천원 수준으로 혁신합니다. 유튜브 링크 하나만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핵심 하이라이트를 추출하고, 트렌디한 스타일의 완성도 높은 숏폼을 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기술적 장벽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정보성 콘텐츠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의 확장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는 텍스트나 대사뿐만 아니라 영상의 분위기, 음성의 톤, 화자 간의 관계 등 비언어적이고 복합적인 맥락을 이해해야 합니다. 기존의 텍스트 기반 분석만으로는 콘텐츠의 '재미 요소'를 정확히 식별하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둘째, 멀티모달 환경에서의 컨텍스트 엔지니어링 문제입니다. 텍스트, 오디오, 비디오를 동시에 처리하는 과정에서 컨텍스트가 길어질수록 성능이 저하되는 'Context Clash' 문제와 잘못된 정보로 모델이 오염되는 'Context Poisoning'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2. 그동안 여러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GFSA가 다른 성장 지원 프로그램과 달랐던 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첫째, AI 기술에 특화된 깊이 있는 멘토링입니다. 많은 프로그램들이 경영이나 투자 유치에 초점을 맞춘 반면, GFSA는 제미나이이멀티모달 활용, AI 에이전트 아키텍처 설계, 클라우드 인프라 최적화 등 AI 개발 과정에서 마주치는 구체적인 기술적 문제를 구글 엔지니어들과 직접 논의하며고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기술의 사업화를 돕는 실질적인 조직 멘토링입니다. 유튜브, 구글애즈 등 관련 조직의 멘토들로부터 실제 사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조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유튜브의 지원을 통해 대형 미디어사들과의 계약을 성공시킬 수 있었고, 또한 구글애즈 멘토의 조언을 바탕으로 B2B 세일즈에 대한 접근 방식도 한층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3. 개발 과정에서 도저히 풀리지 않던 기술적 병목을 구글 멘토와 어떻게 함께 해결 하였는지 구체적인 사례가 궁금합니다.
가장 큰 기술적 병목은 정보성 콘텐츠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의 확장이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 멘토와 함께 세 가지 핵심 과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했습니다.
첫째, 제미나이멀티모달 기술 활용 방안 구체화입니다. 영상의 분위기, 음성의 톤, 화자 간 관계 등 비언어적 요소를 이해하기 위해 제미나이의 멀티모달 기능을 적극 활용했고, 이를 통해 단순한 하이라이트 추출을 넘어 콘텐츠의 ‘재미 요소’를 정확히 식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둘째, Rule-based에서 AI 에이전트 방식으로의 아키텍처 전환입니다. 초기에는 정해진 규칙에 따라 작동하는 구조였으나, 멘토의 조언을 받아 AI가 콘텐츠 특성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고 계획을 세우는 '셀프-플래닝 AI 에이전트(Self-planning AI Agent)'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LLM 연계 프로세스를 리팩터링해 상황에 맞는 도구와 규칙을 AI가 직접 선택하고 실행하도록 발전시켰습니다.
셋째, 최신 트렌드 반영을 위한 MCP(Model Context Protocol) 개발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시의성 확보를 위해 최신 뉴스, 트렌드 키워드 등을 모델에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MCP를 구축해 AI가 항상 최신 정보와 맥락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분석하고 생성하도록 확장했습니다.
4.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얻게 된 기술적/비즈니스적 성과는 무엇이었나요?
기술적으로는 제미나이 멀티모달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영역 확장이 가장 큰 성과였습니다. 기존에는 정보성 콘텐츠에 강점을 가졌다면, GFSA 기간 동안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까지 아우를 수 있는 고도화된 AI 역량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구글 클라우드 스토리지(Google Cloud Storage)로 데이터 인프라를 마이그레이션하면서 네트워크 비용을 약 70% 절감하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스타트업에게 인프라 비용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인데, 멘토의 기술적 가이드 덕분에 안정적으로 전환하며 큰 비용 효율화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비즈니스적으로는 고객 충성도와 B2B 시장 확대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1년 장기 구독 결제 비율이 42%에 달할 만큼 높은 고객 충성도를 확보했으며, EBS 다큐멘터리, JTBC 뉴스, 연합뉴스 등 주요 미디어 기업들과 B2B 계약을 체결하며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본격 진출했습니다. 특히 GFSA 데모데이를 계기로 VC와 연결되어 pre-A 라운드 16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점은 가장 큰 성과입니다.
5. GFSA 참가를 망설이는 스타트업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AI 기술을 활용하는 스타트업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지원하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구글의 최신 AI 기술을 실제 프로덕트에 적용할 수 있는 매우 드문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저희 역시 제미나이 멀티모달, 에이전트 개발 키트(Agent Development Kit) 등을 멘토의 가이드와 함께 도입했으며, 이 과정이 없었다면 시행착오가 훨씬 길어졌을 것입니다. 또한 Chirp v3처럼 구글 내부에서 베타 테스트 중인 기술을 조기에 경험하며 빠른 기술 도입을 실험할 수 있었던 점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또한 Pre-A 투자유치 등 피카디가 2025년에 얻은 성과의 많은 부분의 시작이 GFSA 참여였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GFSA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좋은 성과들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