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저널리즘, 대학언론, 지역언론: 한국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의 세 가지 노력
언론은 온라인 생태계의 중요한 축입니다. 구글은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를 통해 한국 언론인 분들이 양질의 보도를 위해 디지털 도구를 더 잘 활용하실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3년 상반기 보고서를 발행한 8월 이후 2024년 2월 현재까지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가 진행한 몇 가지 의미있는 이벤트들을 소개합니다.
‘사막화’ 위기 대학언론을 위한 공론장 마련
전 세계의 많은 언론인들이 ‘뉴스 사막화', 즉 지역언론의 부재에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대학언론도 비슷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각 지역 대학 소속 언론사가 차례로 문을 닫았고, 남아 있는 곳도 어렵게 명맥을 유지하는 상황입니다.
전국 대학언론 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위기를 타개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인 제1회 ‘대학언론인 콘퍼런스’에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도 함께했습니다. 1년간의 기획 끝에 2024년 1월 13-14일 양일간 펼쳐진 이 행사에 전국 각지에서 모인 180여 명의 대학언론인과 주간교수 등이 활발히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1월 13일 고려대학교 미디어관에서 열린 “2024 대학언론인 콘퍼런스:불씨” 에서 180여명의 참여자들이 행사명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참석자들은 각자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성공적으로 위기를 타개하고 있는 대학언론사의 사례에도 귀를 기울였습니다. 대학언론을 연구하는 부산외국어대 윤희각 교수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 대학언론의 현황을 공유했고 이어 참여자들 모두는 국내 상황에 알맞게 해당 사례를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습니다.
14일에는 대학생 독자들의 호응을 얻기 위한 콘텐츠 기획 및 제작법 특강이 열렸고, 안수찬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와 최영준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 티칭펠로우가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열린 콘텐츠 공모전에서 바로 구글 툴을 활용한 기획이 나오는 등 학생 기자들은 디지털 도구 활용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국내 유일 데이터저널리즘 축제 후원
탐사보도와 데이터저널리즘은 흔히 ‘저널리즘의 꽃’으로 표현되곤 합니다. 취재 및 콘텐츠 제작 과정에 투입해야 하는 시간과 에너지가 상당하고,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데이터저널리스트들이 서로의 성과와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장인 ‘데이터저널리즘코리아’ 콘퍼런스를 2018년 첫 행사부터 줄곧 후원해왔습니다.
한국일보 엑설런스랩은 ‘미씽:사라진 당신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데이터 탐사보도로 제6회 한국 데이터저널리즘 어워드에서 ‘올해의 데이터 시각화 상’을 수상했습니다.
2023년 11월 24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진행된 행사에서는 한해동안 활약한 데이터저널리즘 보도의 주인공 7팀을 초대해 보도의 전 과정에 걸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었습니다. 특히 한국일보 엑설런스랩은 ‘미씽:사라진 당신을 찾아서’ 시리즈의 취재 과정을 상세히 공유했습니다. 일상 속 실종 알림 문자의 주인공인 치매 노인에 주목해 치매 노인 배회 데이터 수집, 분석 과정을 거쳐 탄생한 해당 보도는 동료 데이터저널리스트들에게 시사점을 제공했습니다.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 최영준 티칭펠로우는 KBS 강릉 팀의 보도를 소개하며 디지털 도구의 활용을 강조했습니다.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강원 지역 미개장해변에서 일어난 인명사고를 구글 ‘내 지도(My Maps)’와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활용해 시각화 및 분석한 사례는 현장에 참석한 데이터저널리스트 분들께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KBS 강릉이 2023년 6-8월 진행한 ‘미개장 해변 연속보도’의 한 장면입니다.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활용해 사고 데이터를 위성지도 위에 시각화해 문제의 심각성을 효과적으로 알렸습니다.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가 한 해동안 만난 언론인과 관련대학(원)생은 총 3,933명입니다.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는 전국 각 지역의 편집/보도국과 언론 협회, 저널리즘스쿨 및 미디어학과 소속 언론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도구 활용법 교육을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보고서 발행 이후 8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65회의 교육을 통해 1,879명의 언론인과 대학(원)생들이 아래 8가지 주제로 구성된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 교육을 수강했습니다. 1년 총 수강생은 3,933명에 달합니다.
- 발제/자료 조사/이슈 추적에 효과적인 검색법
- 정확한 기사를 위한 디지털 팩트체크 방법론
- 독자 눈길 끄는 데이터 시각화 기법
- 구글 어스/지도 활용 비주얼 스토리텔링
- 자료 분석 도와주는 인공지능 비서, 핀포인트
- 뉴스룸에 필요한 머신러닝 모델 제작해주는 Auto-ML
- 환경/과학 보도에 유용한 디지털 도구
- PV를 넘어 구독모델로 - 독자 속마음 알려주는 NCI/RCI
교육을 수강한 언론인 및 예비 언론인들은 각자의 기획에 교육 내용을 접목해 기사를 완성했습니다. 특히 대학(원)생 언론인들의 구글 지도 기반 지리정보 시각화 사례가 눈길을 끕니다. 예컨대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이 운영하는 ‘단비뉴스’는 구글 내 지도(My Maps)를 활용해 농촌 소규모 초중학교, 통합교육 어려운 이유라는 분석 기사를 발행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에 놓인 시골 학교를 위해 마련된 대안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이유를 분석한 기사로, 전국 학교의 통합교육 현황을 지도 위에 시각화했습니다. 또 ‘대학알리’ 기자들도 한국외국어대학교 주변 방범 폐쇄회로(CC)TV 및 비상벨 현황을 점검하는 기사에 구글 내 지도를 활용해 대학가 치안 문제를 효과적으로 다뤘습니다.
최영준 티칭펠로우가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도구 활용법을 교육하고 있는 모습. / 대학 독립언론 ‘대학알리’에서 구글 ‘내 지도(My Maps)’를 활용해 한국외국어대학교 주변 방범시설물 현황을 분석한 기사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는 2024년에도 대학 언론과 지역 언론인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입니다. 현직 언론인의 디지털 취재보도 역량 향상을 돕고, 깊이 있는 취재보도 경험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지원해 디지털 도구들이 한국 언론의 혁신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