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진로 찾기에 도움을 주는 길잡이, 제미나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에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제미나이는 학생들의 진로를 탐색하는 진로 수업 시간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진로 활동에서는 수많은 주제와 분야를 진로와 연계시켜 보기 때문에 폭넓은 활동 자료와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진로를 탐색할 때는 사회적 이슈와 변화에 대해 인지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수업에서 학생들과 현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탐구 활동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최근에 다룬 수업주제인 ESG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ESG 경영사례를 찾아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미나이를 통해 얻은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미나이가 제시한 열 가지 사례들 중 좀 더 알아보고 싶은 사례인 ‘풀무원’의 ESG 경영 사례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인 정보를 요청해보았습니다.

해당 질문을 통해 제미나이에게 얻은 답변입니다. 답변 속에서 제미나이가 참고자료로 제시한 링크 또한 정확했습니다. 제미나이가 제시하는 링크가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내용을 더 깊이 알아보고 싶을 때 참고하면 좋을 링크를 제시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제미나이를 자주 활용하면서 프롬프팅하는 방법에 대한 요령도 조금씩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수업 자료를 찾을 때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항목이나 용도를 제시할수록 더 좋은 자료를 얻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진로 교육과정의 중요한 영역 중 하나인 기업가정신(또는 창업가정신, entrepreneurship) 수업을 설계할 때도 제미나이를 활용했습니다.

위에서 제시한 프로젝트 활동에 디자인씽킹 활용을 포함해 레슨을 재구성하도록 요청해 보았습니다.

질문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던져보기도 했습니다. ‘고등학생들에게 디자인씽킹을 소개하고 간단하게 해볼 수 있는 활동을 45분 레슨으로 구성’해주길 요청했는데요. 제미나이의 답변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학교 점심 메뉴 개선’이라는 활동을 소개하고 이를 단계별로 구성해서 제시한 점이었습니다. 현실성 있고, 쉽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실제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학기에는 창업과 관련해 진행할 장기 프로젝트를 위해 이처럼 자료와 아이디어를 수집하여 수업을 구상하고 있는 중입니다.

학생들의 탐구과제 수행을 위한 주제와 목차의 아이디어를 얻는데에도 제미나이를 활용했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다양한 교과에서 학생들이 탐구과제를 수행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탐구 주제를 정하는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환경’, ‘인구문제’, ‘미디어’ 등 거대한 주제로 접근하다보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서 헤매곤 합니다. 학생들과 진로 수업에서 주제 탐구를 수행하기에 앞서 탐구 주제를 정할 때 주제를 어떻게 구체화할 수 있는지 제미나이를 활용해 사례를 다음과 같이 보여주었습니다. 페르소나와 목적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키워드를 제시하는 것이 구체적인 답변을 얻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학생들과 여러 활동을 진행하다 보면 피드백을 줄 때 어떤 용어를 사용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제미나이를 활용해 피드백에 적합한 용어나 문구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미술 교과를 가르치는 동료 교사에게 실제로 제미나이 활용을 추천해보았습니다. 동료에게 추천할 때도, 보다 정확한 답변을 얻기 위해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평가나 피드백과 관련된 키워드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조언했습니다.

(예) “고등학교 미술 교사가 미니어쳐 음식 모형 만들기에 관한 학생 평가 및 피드백 문구를 작성하고자 하는데 활용가능한 문구를 만들어 주세요. 여러 가지 점토 사용법, 재료와 용구의 사용, 질감, 양감, 실재감을 키워드로 하고 3문장으로 만들어 주세요.”

이때 제미나이가 제시한 표현을 그대로 복사해서 사용하는 것은 지양하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제미나이로부터 확인한 표현들 중 참고할 만한 표현이나 피드백 항목이 있는지 확인하고 활용하면 학생들에게 좀 더 구체적이고 풍부한 피드백을 제시해 줄 수 있습니다.

학생들 대다수는 생성형 AI 툴에 대해 알고 있지만, 아직 제미나이가 낯선 학생들을 위해 수업에서 제미나이를 소개하고 탐구주제를 선정하는데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먼저 시범을 보였습니다. 가이드라인으로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탐구하고자 하는 주제의 키워드를 제시하라고 조언했으며, 학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실제로 활용해보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한국의 저출산 노령화 문제에 관해 탐구보고서를 작성하고자 할 때 탐구 주제 10개를 소개해줘’라는 문구를 사용해보았습니다. 학생들이 생성형 AI가 용이하다는 것은 알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질문하면 좋은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수업에서 제미나이를 활용해 질문을 만드는 법을 여러 번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질문의 구체성에 따라 답변이 달라지는 것을 깨닫고 당장 적용해보려고 시도했습니다. 다만 학교에서는 학교 와이파이와 구글 계정을 통해 크롬북을 사용하고 있어서, 제미나이 사용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개인 핸드폰으로도 접속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만 18세가 아닌 경우에는 사용에 제한이 있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는 크롬북을 사용하는 학교들이 대부분 겪는 문제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생들이 제미나이를 더욱 편리하고 유용하게 사용하고, 수업시간에 활발하게 참여하기 위해서는 학생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제미나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교실에서 교사뿐 아니라 학생들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는 제미나이로부터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선생님 및 학교 소개

김나경 선생님은 과거 영어교사로서 활동했으며 현재 진로상담교사로서 진로 수업과 상담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사회 변화를 인식하고 진로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개인 맞춤형 주제 탐구와 창업 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백마고등학교는 고양시에 소재한 공립 일반고등학교로서 현재 33개 학급이 있으며,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해 스스로 탐구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적 탐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교과 및 진로와 연계하여 인문, 사회, 과학, 정보, 예술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AI・SW 교육 활동, 과학 창의 주제 발표, 창업 교육, 인문학 아카데미, 독서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융합적 역량을 신장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