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로 돌아본 대한민국의 2025년: 치열하게 살고, 짜릿하게 즐겼다
2025년 한 해, 여러분의 검색창은 어떤 이야기들로 채워졌나요?
되돌아보면 참으로 숨가빴던 1년이었습니다.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와 경제 환경 속에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현실적인 해법'을 치열하게 찾았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팍팍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강렬한 즐거움'과 '새로운 콘텐츠'를 향한 호기심도 놓치지 않았죠.
구글이 검색어 데이터를 통해 2025년 대한민국을 다시 들여다보았습니다. 5천만 국민이 검색으로 써 내려간 2025년의 회고록, ‘2025년 올해의 검색어(Year in Search)’를 공개합니다.
💡 잠깐! '올해의 검색어'란? 구글의 '올해의 검색어'는 단순한 인기 투표가 아닙니다. 절대적인 검색량 총합이 아닌, 전년 대비 검색량이 급격히 증가한(Trending) 키워드를 기준으로 선정합니다. 즉, 2025년 한 해 동안 우리의 관심이 어디에 폭발적으로 집중됐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정확한 나침반입니다.
실용적 탐색: "변화의 흐름을 읽고 해법을 찾다"
올해 우리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능동적으로 찾아 나섰습니다. 뉴스 및 사회 분야 검색어들은 한국 사회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는지를 보여줍니다.
- 생활 지원 제도·경제 정보에 대한 검색 증가: ‘상생페이백’,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지원 정책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변화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가계와 생활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려는 행동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 정치·사회 흐름을 정확히 이용하려는 사용자 증가: ‘2025년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뿐 아니라, ‘파기환송’, ‘파면’ 같은 법률 용어에 대한 검색량도 늘었습니다. 이는 복잡해진 사회 이슈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판단하려는 관심이 커졌음을 보여줍니다.
- 국제 이슈에 대한 높은 반응: ‘찰리 커크 피살 사건’,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 등 주요 글로벌 이벤트 역시 뉴스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올해는 국내외에서 굵직한 사건이 이어졌던 만큼, 국내 이용자들이 국내·국제 이슈를 동시에 추적하며 상황을 이해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졌음을 보여줍니다.
- 디지털 보안·자산 관리에 대한 꾸준한 관심: ‘유심 교체 방법’, ‘KT 소액 결제 차단 방법’ 처럼 일상 속 보안·자산 관련 검색은 디지털 사용이 늘어난 환경에서 스스로 위험을 관리·예방하려는 행동이 일상화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K-콘텐츠와 놀이 문화: "확장된 즐거움, 전 세계와 함께하다"
실용적인 정보 탐색과 더불어,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 또한 더욱 다채로워졌습니다. 올해는 단순히 보고 듣는 것을 넘어, 직접 참여하고 공유하는 '놀이 문화'가 검색 트렌드를 이끌었습니다.
- 영화·드라마 전반에서 이어진 다양한 관심: 영화 부문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물론,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등 국내외에서 기대를 모았던 작품들이 검색 상위권을 이끌었습니다. 드라마·시리즈에서는 ‘폭싹 속았수다’, ‘폭군의 셰프’, ‘환승연애4’, ‘모태 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등 정서적 공감과 새로운 형식을 결합한 콘텐츠가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 음악·안무 중심의 K-팝(POP) 소비 방식 확대: ‘골든(헌트릭스)’, ‘소다팝(사자보이즈)’, ‘APT.’(로제 & 브루노 마스) 등 올해를 대표한 K-팝 히트곡이 검색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음원 감상뿐 아니라 안무 영상, 챌린지 참여, 글로벌 팬덤 내 공유 등으로 이어지며, 음악을 즐기는 방식이 더 다채롭게 확장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 밈(meme)·챌린지 기반 디지털 놀이 문화의 확산: ‘칠 가이(Chill Guy)’, ‘이탈리안 브레인롯(Italian Brainrot)’ 등 올해를 대표한 밈은 누구나 가볍게 공유하고 즐길 수 있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아이스크림 챌린지’ 등 숏폼 기반 챌린지 역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습니다.
- 해외 스포츠 분야는 한국 선수 활약이 주요 관심사: ‘토트넘’, ‘로스앤젤레스 FC’, ‘파리 생제르맹(PSG)’ 등 해외 구단 관련 검색은 해외 리그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들의 경기·하이라이트를 확인하려는 의도로 파악됩니다.
취향·생활 방식 기반의 검색 확대: ‘나’에게 맞는 선택을 찾는 흐름 강화
올해 검색에서는 일상 속 ‘나’에게 잘 맞는 선택지를 찾기 위한 탐색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레시피·간식·여행·패션 등 생활 밀착 카테고리에서 그 흐름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 바이럴 제품의 인기, ‘찾아보는 재미’와 결합된 소비 패턴: '크보빵', '삼양1963(우지라면)', '두바이 초콜릿' 등 온라인에서의 화제성과 희소성이 결합돼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제품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 홈쿡·홈베이킹의 지속적 인기: ‘쫀득쿠키’, ‘소금빵’, ‘연어 깍두기’, ‘라죽’ 등 간단한 레시피부터 트렌디한 메뉴까지 폭넓은 검색이 이어지며, 비용은 줄이면서도 트렌디한 메뉴를 직접 만드는 즐거움과 만족감을 찾는 경향이 이어졌습니다.
- 실용적인 ‘가까운 해외’ 여행지 선호: ‘상하이’, ‘호치민’, ‘나고야’, ‘마쓰야마’ 등이 상위권에 오르며, 이동 부담이 적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다녀올 수 있는 ‘가까운 해외’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간단히 떠나는 실용적인 해외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 패션은 ‘나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스타일’ 중심으로 소비: 단정하고 절제된 분위기를 강조하며 인기를 끈 드뮤어(demure)룩에서 모던룩, 보헤미안룩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대변하기 보다는 자신이 추구하는 컨셉에 맞춰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려는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AI, 일상이 되다: "신기한 기술에서 든든한 파트너로"
AI 툴 카테고리는 올해 기술 트렌드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영역으로, 이제 AI 툴은 이용자의 일상 속 문제 해결에 폭넓게 활용되는 필수 도구이자 창작 파트너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 AI 모델·도구의 폭넓은 활용: '제미나이(Gemini)'를 비롯한 다양한 대화형 AI 모델들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AI가 검색·번역·글쓰기·이미지 제작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또 실험적 고성능 모델인 '나노바나나'와 개발자 도구인 '구글 AI 스튜디오' 검색도 늘어 이에 대한 세간의 높은 관심을 대변했습니다. ‘나노바나나’는 제미나이 앱 내 이미지 생성 기능으로 제공되어,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쉽게 AI 기반 창작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는 AI를 호기심으로 단순히 이용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배우고 적용해보는 적극적인 이용자층이 성장하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AI 모드(AI Mode)와 함께 달라지는 검색 습관: "키워드에서 대화로"
2025년은 검색하는 '방식' 자체도 크게 변화한 해였습니다. 구글의 ‘AI 개요(AI Overview)’에 이어 도입된 ‘AI 모드(AI Mode)’는 이용자들이 가장 자연스럽다고 느끼는 언어로 복잡한 질문을 던지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후속 질문을 통해 대화하듯 답을 찾아가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AI 모드 도입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이용자들의 질문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이 포착됐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데이터로도 확인됩니다. 미국 내 데이터를 통해 AI 모드 이용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를 추정해 보면, 특정 주제에 대한 정보를 찾는 탐색형 질문(“Tell me about…”)은 전년 대비 70% 증가했으며, 직접 실행 가능한 방법을 묻는 자연어 기반 질문(“How do I…”) 역시 전년보다 25%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시의성 높은 질문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흐름으로 이어지며, 새로운 검색 패턴이 전반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세계가 함께 검색한 한국의 힘 (Global Year in Search)
대한민국의 콘텐츠는 올해도 전 세계의 검색창을 점령했습니다.
미국 ‘올해의 검색어’에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소다 팝(Soda Pop)’과 ‘골든(Golden)’은 노래 및 ‘허밍 검색(Hum to Search)’ 카테고리 상위권에 오르며 음악·영상·검색을 넘나드는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또한 전세계를 강타한 드라마 프로그램 ‘오징어 게임’ 시리즈 역시 전 세계 여러 국가의 TV·시리즈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캐나다, 프랑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도 K-콘텐츠 관련 키워드가 상위 순위에 반복적으로 등장했습니다. 이는 한국의 ‘2025년 올해의 검색어’에서 보여진 바와 같이, K-콘텐츠가 국내를 넘어 북미 등 전 세계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줍니다.
전문가들이 본 2025년: "변화에 대응하며 새로운 즐거움을 찾다"
이 흥미로운 데이터들을 전문가들은 어떻게 바라보았을까요? 국내 최고의 트렌드 전문가 김난도 교수, 노희영 대표, 타일러 라쉬가 진단한 2025년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전문가 코멘트 하이라이트
- 김난도 교수 (서울대 소비자학과): "불안과 갈등 속에서 피로감이 극에 달한 '토스트 아웃(Toast Out)'의 해였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렇기에 더욱 강렬한 재미(도파민)와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이 치열하게 나타났습니다."
- 노희영 대표 (식음연구소): "사회적으로 우울한 시간 속에서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같은 작품들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했습니다. 올해는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며 'K-파워'의 새로운 장을 연 기념비적인 해입니다."
- 타일러 라쉬 (크리에이터): "한국의 검색어에는 '극현실 생존법'과 '확실한 도파민'이 공존합니다. 현실은 똑똑하게 버티고, 즐거움은 확실하게 챙기는 '한국스러운 스마트한 에너지 배분'이 돋보인 한 해였습니다."
2025년의 검색어들은 우리가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얼마나 즐겁게 소통했는지를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았습니다. 다가올 2026년, 여러분의 검색창은 또 어떤 새로운 희망과 호기심으로 채워질까요?
구글은 앞으로도 여러분이 세상의 모든 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발견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구글이 발표한 ‘올해의 검색어’ 전체 리스트는 여기에서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