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 2023을 마무리하며

지난 11월 30일,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Machine Learning Bootcamp) 2023은 4기 참가자들의 프로그램 수료를 축하하는 졸업식 행사를 개최하면서 3개월간의 장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2020년에 한국에서 처음 시작된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는 학생과 개발자가 함께 머신러닝 이론과 실습을 배우고 머신러닝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2020년부터 2023년 4기까지, 해당 프로그램에는 총 약 1천 1백여명 이상의 참가자와 30여 개 기업이 참여하였습니다.

특히 2023년 4기를 맞은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는 역대 최다 지원자가 몰린 가운데, 선발 인원을 두 배 이상으로 늘려 더 많은 지원자에게 기회가 가도록 그 규모를 확장하였습니다. 2023년 9월, 496명의 참가자와 함께 시작한 4기 부트캠프는 이전 기수와 마찬가지로 직업이나 시간, 공간의 제약없이 누구든 어디에서나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기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에 더해 코로나의 종료와 함께 대면 모임에 대한 제약까지 사라지면서, 올해는 더 많은 대면 행사와 더불어 풍성하게 기획될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중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교육과정 이외에도 국내 IT 기업들과 함께 현장에서 일어나는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는 테크톡(Tech Talk), 커리어 톡(Career Talk), 밋업(Meet Up) 세션도 진행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다양한 파트너사에서 진행한 테크톡은 부트캠프 일정 중 가장 인기가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파트너사 사옥 투어에 참여하고, 구글코리아 사옥에서 열린 중간 밋업과 커피챗 등 크고 작은 모임을 통해 중간 경험을 공유하고 격려했습니다.

이후 머신러닝 개발자로의 첫 발을 내딛은 참가자들을 응원하고, 그동안의 성취를 축하하며 네트워킹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처음으로 대면 졸업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프로그램 참가자 수가 두 배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4기 참가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열기로 68%의 높은 완주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참가자들이 직접 호스팅한 256번의 온라인 밋업을 통해 함께 공부하며 이루어 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데이터 분석 대회인 캐글(Kaggle) 대회는 개인으로도 참여가 가능했지만, 부트캠프에서는 참가자들이 가능한 팀을 이루어 도전하도록 장려했습니다. 그 결과, 참가자 네 명 중 한 명은 캐글 대회 상위 5%에 달성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날 졸업식은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과 파트너사의 축사 인사로 시작해 현직 선배들의 커리어 빌딩 노하우를 듣고, 수료생들의 성취와 소회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트캠프에서 어떤 것들을 성취하고 느꼈는지’에 대한 자세한 경험을 나누어 준 세 졸업생의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보통 사람의 AI 도전기(이현, 연세대학교)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저는 딥러닝 특화 강의(Deep Learning Specialization)를 공부하며 온라인 이커머스 기업 사옥 투어와 구글코리아 중간 밋업 행사 등에 참여했습니다. 이를 통해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깨닫고, 머신러닝 부트캠프 과중 중 하나인 캐글(Kaggle) 대회에 팀을 이루어 도전했습니다.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공개된 노트북(Notebook)을 살펴보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었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상위 1%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건데 될까?’라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결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Kaggle을 처음 접해본 내가 대회에서 은메달을 이루기까지(김승희, 한양대학교)

“비전공자로서 지난 여름에 머신러닝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부트캠프 수료 미션 중 하나였던 피쳐(Featured) 대회에 도전하기도 했는데, 마감일이 1개월 남짓 남은 상황에서 다른 팀원과 꾸준한 온라인 회의를 가지며 협업을 이어갔습니다. 캐글(Kaggle)은 첫 도전이었기에, 모델 학습보다 트랜스포머, BERT 이론 등 기초 지식을 집중적으로 공부했고, 이후 캐글에서 진행된 토론과 금메달 순위자들의 솔루션을 분석하여 모델의 개선을 이뤄냈습니다.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지만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팀 솔루션을 찾아보고 아쉬웠던 점을 채워 나가며 성장을 위한 자양분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성공적인 커리어를 향한 ‘경사 하강법'(박기범, 호텔신라)

“저는 비개발 직군에서 8년 차 직장인으로, 머신러닝 부트캠프에 합격했지만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지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학습 루틴을 개발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커리어 전환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머신러닝 부트캠프에서 장려했던 게더타운 밋업을 호스팅하며 각자 온라인으로 모여 매일 꾸준하게 공부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커리어 개발은 최적화 알고리즘인 경사 하강법(Gradient Descent)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다른 시작점과 자원을 가지고 있더라도, 꾸준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면 그 걸음들이 누적되어 결국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머신러닝 부트캠프를 계기로 저는 머신러닝 분야로 커리어 전환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는 3개월 동안 동료들과 함께 밤낮 없이 공부하고 대회에서 도전하며 머신러닝 개발자로 거듭난 모든 수료생들의 첫 발걸음을 응원합니다.